‘2024 대한민국 해군순항훈련전단’이 9월 5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110일간의 장도에 돌입했다. 순항훈련은 졸업·임관을 앞둔 해군사관학교(해사) 4학년 생도들이 장교로서 갖춰야 할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1954년 도입됐다. 이후 매년 실시하는 원양 항해 훈련이다.

해군은 이날 최성혁(중장) 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출항 환송식을 열어 순항훈련전단 장병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79기 생도 143명을 포함한 장병 520여 명, 4500톤급 훈련함(ATH) 한산도함, 4200톤급 군수지원함(AOE-Ⅰ) 대청함으로 구성됐다. 학·군 교류협력 대학인 세종대·충남대·한양대 군사학과 4학년, 해군발전자문위원, 호주 해군 장교도 일부 구간을 함께한다.

순항훈련전단은 미국 하와이를 시작으로 캐나다(빅토리아), 미국(샌디에이고), 멕시코(아카풀코), 에콰도르(과야킬), 타히티(파페에테), 피지(수바), 뉴질랜드(오클랜드), 호주(시드니), 미국(괌) 등 8개국 10개항을 기항하며 교육훈련 및 군사외교 활동을 펼친다. 특히 한산도함은 대부분의 구간을 단독 항해하며 사관생도 실습을 지원한다. 대청함은 진해~하와이, 괌~진해 구간에만 동참한다.

사관생도들은 항해 중 전투배치, 전술기동, 방공작전, 대잠전, 조함 실습, 기동군수, 인명구조 등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받는다. 아울러 방문국 해군과 연합·기회훈련 등을 통해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체득한다. 기항지에서는 부대 방문, 순방국 지휘관 강연, 전·사적지 견학, 문화탐방 등으로 글로벌 리더십과 국제적 안목을 키운다.

미국·캐나다·호주 등 6·25전쟁 참전국에서는 국립묘지 및 참전 기념비 참배, 보훈시설 위문·봉사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에게 존경·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밖에도 함상 리셉션, 문화공연으로 순방국과 우호를 증진한다. 한산도함에 홍보전시관을 설치해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