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광할한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어긋난 사랑이야기. 혼탁한 세상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아는'경험 많은 여자' 제인 칼라한은 어느 발명가에게 고용되어 사관학교의 교장이자 황제의 오른팔인 장군을 유혹해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연구 지원비를 얻어 내려 한다. 하지만 그녀 앞에 풋풋한 열정의 사관생도 안드레이가 나타나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안드레이 역시 제인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둘의 사랑은 제인이 맡고 있는 일 때문에 어긋나게 되고 안드레이는 질투를 느껴 장군을 공격해 둘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제52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던<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유럽 4개국이 손을 잡고 58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한 대작이다. 러시아의 이국적이며 아름다운 설원과 풍물, 다양한 볼거리가 뻔할 것 같은 러브스토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포스트맨 블루스

 일본 포스트 뉴웨이브의 선두주자, 일본의 타란타노 사부가 만든 신선한 영화다. 야쿠자와 킬러 그리고 경찰이라는 뻔한 설정 속에 사부는 우편배달부를 주인공으로 넣어 감각적인 영화로 만들었다. 지루한 일상속의 포스트맨 사와키는 지금은 야쿠자가 된 고교 동창 노구치를 만난다. 경찰의 감시를 받던 노구치는 사와키의 가방에 몰래 마약 뭉치를 숨기고 사와키는 이로 인해 경찰의 추적을 받게된다. 그리고 여기에 말기 암환자인 킬러 조가 가담하면서 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포스트맨, 야쿠자, 킬러의 마지막 질주가 시작된다. <포스트맨 블루스>는 등장인물들의 불개연성을 하나로 묶는 것처럼 장르의 변화도 자유롭다. 드라마에서 시작해 액션과 코미디, 그리고 마지막엔 비장미 넘치는 누아르로 다다라 기존 장르의 관습을 일순간에 무너뜨린다. 이처럼<포스트맨 블루스>는 낯선 자극들로 우리들의 감각을 새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