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칼럼 강하고 멋진 해군장교를 바라며...
 
4중대 훈육관
소령
이형욱

 

 

 오늘도 태양은 밝게 떠오르면서 대지를 비추고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모교에 훈육관으로 부임하여 사관생도들과 호흡을 같이 한지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관생도들을 강하고 멋진 훌륭한 장교로 만들도록 사관학교에서 생도들과 생활을 같이 하게끔 배려해주시고 전후방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있으실 해군과 그 가족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면을 통하여 후배 사관생도들에게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먼저, 인생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주어진 여건을 잘 활용하고 그곳에서 삶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임하라는 것입니다. 이곳 사관학교에서의 4년이라는 시간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대의 초반입니다. 가장 혈기 왕성하고, 무엇엔가 미치고 싶고, 또한 반항심이 가장 고조인 시기에 사관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반수도 생활을 하고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발산하지 못하고 선배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적극적이고 자발적이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하는 관점을 조금만 바꾸어 보면,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방종하지 않고 좀더 심시숙고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지는 않는지요? 비록 섬들에 의해 둘러 쌓여있어 넘실거리는 파도와 확 트인 수평선을 보지는 못하지만 바다를 접하면서 지식을 함양하고 체력을 단련한다는 것을 일반인들이 생각하면 환호성을 지를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수도생활로 어려움이 많이 있을지라도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를 당부합니다. 다음은, 착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제 자신 임관 후 선배님들께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이끌어 주셨지만, 특히 가슴이 따뜻했던 것은 임관 후 소위시절 4, 5일간 실시하였던 해상훈련(대잠훈련)중 "이번 훈련이 무척 피곤할 것이다. 피로회복에 초코렛이 좋다고 하더라. 피곤할 때 먹도록 하라."며, 초코렛을 한 통 주면서 등을 두들겨주시던 선배님, 행사 관계로 식사를 건너뛰고 현문 당직에 임하고 있는데, "통신관님, 식사 하시지 못하셨죠? 라면이라도 드시지요."하면서 손을 끌던 주임상사, 어청도의 고속정 부장으로 부임하였는데, 저녁식사 초대를 하여 "부장님, 착하게 사세요."를 당부하셨던 정장님 사모님 등, 어렵고 힘들수록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하셨던 이런 분들이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상하관계로 이루어진 군 생활을 함에 있어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정말 많은 자신감과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장교로서 지휘관으로서 때로는 강한 질책이 필요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부하들이 진정으로 따르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고하는 시각을 아름답고 착하게 보도록 힘써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군인으로서의 주관을 확고히 하라는 것입니다. 사관학교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나는 군인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 봉사하겠다"고 다짐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패기발랄 했던 사관생도 시절을 보내고, 초급장교 시절이 지나 결혼하고 2세가 생기면, 사관생도 시절 생각했었던 국가관/군인관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군인으로서 국가와 조국을 위하여 헌신, 봉사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조국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자신을 채찍질하여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인생을 즐기라, 착하게 살라, 군인관을 확고히 하라는 세가지를 크게 당부하였습니다. 기타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 세가지의 범주에 거의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력하나마 이러한 글을 쓸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준 후배 사관생도들게 감사함을 표하며, 자신을 단련하여 실력있는 강하고 멋진 장교가 되도록 노력하시길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