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 / 개

 제국의 신화  잭 스나이더 저, 함택영 박수헌 외 공역 (서울: 서울프레스, 1996)

원제: Myths of Empire: Domestic Politics and Int'l Ambition

 이 책은 산업혁명 이후 강대국들이 펼치는 제국주의적 전략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미국, 소련 및 일본, 독일의 군사적, 경제적 팽창정책의 기원과 과정, 결과가 주된 분석대상이다. 이 중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일본과 독일이다. 특히 2차 세계대전당시 왜 이 두 국가는 패배를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도 계속적인 군사적 팽창을 지속시켰었나?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기존의 주류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저자는 국내정치와 국제정치를 유기적으로 연관시킨 이른바 '연합정치모델'로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같은 저자의 분석은 탈냉전 이후 지역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유동적인 국제정치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에 큰 함의를 줄뿐만 아니라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고 정치 군사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관생도들에게 심오한 지식과 통찰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  돈 탭스콧 저, 유영만, 허운나 역  물푸레 1999,5

 N세대(Net generation을 뜻하는 말로 N은 new, next, new type, netizen 세대의 첫 글자)란 디지털 미디어의 위대한 탄생시기에 유년기를 보낸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에 둘러싸여 성장한 N세대가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변혁을 일으켰고, 앞으로 이들이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작가의 견해를 나름대로 서술한 책이다. 또한 컴퓨터의 확대 보급과 인터넷의 등장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뉴 미디어를 활용하여 21세기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신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TV세대로 대변되는 베이붐 세대가 당대의 경제, 문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세대, 즉 N세대는 그들만의 문화를 창조함과 동시에 전파하면서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재편성하고 있다. 이른바 기성세대로 불리우고 있는 이 시대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녀들과의 세대 차이를 줄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 한반도 30억년의 비밀"

 대개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는 지진도 거의 없고 화산이 분출하는 일도 없으며 유명한 화석이나 유용한 자원도 거의 없다고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한반도가 얼마나 다양한 변화를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를 알고 놀라게 될 것이다. 지구의 탄생과 진화라는 역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에서 한반도만이 예외였을 리는 없었을 테니 말이다. 한반도에 대한 땅의 역사는 어떠할까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지구 탄생에 관한 이야기와 생명의 진화, 한반도라는 땅덩어리의 이동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이주 오래전 고생대동안 한반도가 적도 부근의 바닷속이었다는 여러 가지 증거들이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부는 공룡의 세상이었던 한반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렸을적부터 많은 사람이 전설 속의 이야기처럼 공룡을 접해왔지만,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이 한반도가 약 1억년전 공룡들이 득실거리던 땅이었다는 사실에는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3부는 한반도의 신생대에 관한 서술로, 중생대 말부터 시작된 한반도의 엄청난 화산활동과 인류라는 종의 진화에 관해 다양한 자료들과 함께 엮어가고 있다.

이런 지질사에 대한 이야기는 일반인에게는 다가가기 어려운 주제였다. 특히 중.고등학교시절 수학, 과학이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도록 만드는 우리 교육의 현실상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을 감히 그런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매력은 매쪽마다 펼쳐지는 화려한 자료사진과 그림들이 우리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 데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는 원래 이 책이 KBS에서 방영되었던 3부작 다큐멘터리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따라서 우리는 안방에서 편안히 다큐멘터리를 시청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해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