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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장병 릴레이 인터뷰 정래영 선생의 증손자 해군3함대 정동윤 중위 정찬 해군사관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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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3:50: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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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훈공보실 조회수 223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진입로. 따사로운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복제품)가 진해 군항에 정박한 해군 구축함을 배경으로 힘차게 펄럭였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95호)는 1923년 중국 상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 걸었던 태극기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해군3함대 정동윤 중위와 정찬 생도는 원형 그대로 복원한 이 특별한 태극기를 서로 맞잡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증조부 정래영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정 중위는 정 선생 셋째 아들의 손자, 정 생도는 첫째 아들의 손자로 둘은 육촌관계다. 

-“증조부 정래영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동지들을 규합하고 군자금 모집을 전개하셨죠. 우리 국민을 괴롭히던 일본 순사 사살 사건에 연루돼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도 치르셨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 모두 고통을 겪었지만, 오늘날 저를 비롯한 후손 모두는 증조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71기로 고속정 기관장을 거쳐 해군3함대 3무기지원대대 본부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 중위는 “일제강점기 때 증조할아버지처럼 목숨 걸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중위는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아버지를 통해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또 할머니 댁에 걸린 증조부의 사진과 훈장을 보면서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키웠다고 한다. 정 중위는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태어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선조들께 부끄럽지 않은 해군 장교가 돼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정 중위는 아버지께 들은 정 선생의 가족애를 엿볼 수 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증조부께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사셨지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을 챙기셨다고 합니다. 밖에서 식사할 때면 남은 음식을 싸 와 가족과 함께 드셨고, 집에서는 항상 조금만 드신 뒤 먼저 일어나셨습니다. 가족들이 편한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더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신 거죠.” 

-정 중위는 “고등학교 시절 벌어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해군 장교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증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애국정신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 해군 장교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명의 지휘관은 해당 부대의 수많은 장병에게 영향을 미친다. 정 중위는 자신이 지휘하는 90여 명의 부대원이 대한민국과 국군의 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임무 수행에 전념하길 바랐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역사 골든벨’. 정 중위는 최근 임정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3무기지원대 본부대 수병들을 대상으로 이 퀴즈대회를 진행했다. 

-“처음 기획한 행사라 서툰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부대원들에게 확실히 인식시켜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죠. 해군과 독립운동가 관련 문제를 직접 내면서 저 역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중위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극히 어려운 삶 속에서 오직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과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선배님들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그분들이 우리를 위해 기꺼이 헌신한 것처럼 저 역시 후배와 후손들을 위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금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해군 장교가 되겠습니다.” 

-“군인의 길을 꿈꾸면서 정래영 선생님의 삶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증조부께서 걸으신 길을 따라 국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의 마음을 품겠습니다.”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해사에 입교한 정찬 생도는 “해군 창설 100주년을 맞는 2045년 해군을 이끌어갈 장교가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 생도 역시 아버지를 통해 정 선생의 독립투쟁 이야기를 접했다. 군인이라는 장래 희망이 생기면서 정 선생의 헌신과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정 생도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장차 해군 장교가 될 사관생도로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가 매우 특별하다”며 “100년 전 앞선 독립투사들 덕분에 임시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고 그 열정이 이어져 대한민국이 독립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생도는 “100년이 지난 오늘날 그분들이 품었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이어받아 해사에서 열심히 정진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해군 장교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